한단지보(邯鄲之步) 옛 말씀에 "자기 발걸음이 편하다. 자기 몸에 맞는 옷이 입기에도 편하다" 라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도 늘 사람들은 남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남의 떡은 커 보이고 나의 것은 늘 작아 보인다. 불행은 늘 여기서 시작된다.전국시대 조나라 사상가 공손룡(公孫龍)은 언변이 뛰어나고 자의식이 강했다. 자신을 천하제일의 논객으로 자처한 그는 탁월한 변론으로 뭇사람들을 궁지로 몰았다. 그런데 장자가 그에게는 눈의 가시였다. 어느날 위나라 공자 모를 찾아, 본인의 논변과 지식이 그에게 미치지 못하는 때문인지요 하고 물으니 공자 왈 닮지 말고 나 닯게 살아 가자 우물 안 개구리, 좁은 빨대 구멍으로 세상을 보려는 자의 비유로, 조나라 수도 한단에서 시골 사람이 한단의 걸음 걸이를 배우려다 한단 걸..